한국세라믹기술협의회 7월 월례회 개최
한국세라믹기술협의회(회장 오유근)은 지난 7월 26일 한국세라믹총협회 회의실에서 7월 월례회를 개최했다. 20여명의 세라믹기술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번 월례회는 기술협의회 오유근회장의 개회사로 시작했다. 이날은 세라믹총협회의 역사와 사업에 대해서 기술협의회 회원들에 자세히 설명하고 전통세라믹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세라믹총협회 신재수 회장은 총협회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협회로서 자부심을 가지자.”며, “앞으로 총협회 사무실을 개방해서 교류와 발전적 논의의 보금자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후, 세라믹총협회 이준영 전무의 총협회 사업보고가 이어졌다. 정관 수정, 홈페이지 개설, 총협회 건물 이전, 공주 이삼평공 기념비 이전 등의 사업에 대해 보고했다.
이준영 전무의 보고에 따르면 현재 한국세라믹총협회 홈페이지가 제작 중에 있으며, 거의 제작이 완성된 단계라 밝혔다. 그리고 앞으로 총협회의 건물을 이전해 세라믹 관련 조합을 모두 수용하는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세라믹기술협의회는 지난 5월 월례회에서 산업체와 독립기념관 방문을 진행했으며, 다음 월례회는 9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창의 나노 신소재 컨소시엄 결성
고체・액체・기체가 아닌 제 4의 물질이라 불리는 플라즈마와 이를 활용한 나노 신소재 개발로 국가 및 지역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포럼이 강원도 철원에서 열렸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산학연이 참가하는 컨소시엄도 결성됐다.
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원장 김성인)은 18일 강원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철원 철의삼각전적관에서 ‘iPEN(International Plasma Engineering for Nano) 포럼 2013’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8・19일 이틀간 열린 이번 포럼은 ‘창의적 신소재로 새 시대를 주도하자’라는 주제로 기조연설과 주제발표, 컨소시엄 발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행사 첫날에는 나노신소재 관련 다양한 기술 발표회가 열렸다. 오일권 KAIST 교수가 ‘그래핀 기반 하이브리드 나노구조체의 합성 및 응용’을 주제로 발표한 것을 비롯해 최영진 명지대 교수, 이해신 KAIST 교수, 염근영 성균관대 교수, 조광섭 광운대 교수, 고석근 GLM 연구소장 등이 최신 나노 신소재 기술을 소개했다.
둘째 날은 플라즈마를 활용한 나노소재 원천 기술 확보와 이를 산업화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발족했다. 김상표 강원도 경제부지사와 정호조 철원 군수, 안진호 한국연구재단연구본부 나노융합단장, 정인범 창성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컨소시엄 발족에 이어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신기술 및 산업화 기술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2005년 12월 설립된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은 그동안 플라즈마 기술을 나노소재 생산 및 분산 등에 적용하는 핵심기술 개발로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RF 열플라즈마’ 공법을 자체 개발해 20여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샘플 연구로 성능을 인정받았다.
2013 코리아세라믹신성장포럼 동남권(Ⅱ) 셀 세라믹 기판 소재 관련
기술교류 및 연구회 개최
경북 구미시 금오공과대학교(총장 김영식)는 지난달 18일 오후 호텔금오산에서 ‘LED조명 및 파워모듈용 고방열성 세라믹 소재부품’을 주제로 기술교류 및 연구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연구회는 올해부터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에서 운영하는 지역별ㆍ주제별 셀로 세분화 진행하고 있는 코리아세라믹신성장포럼 동남권셀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행사에 LG이노텍, SKC솔믹스, 원익Q&C, 월덱스, 포스코ESM 등 관련 기업과 국립금오공과대학교 LINC사업단,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구미기업주치의센터 등 지원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일무역 역조가 심한 10대 품목 가운데 하나인 회로기판의 방열 소재 문제에 관한 주제발표와 세라믹산업 상생발전을 위해 토론했다.
LCD TV, 조명 등 LED(발광다이오드) 관련 제품이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방열 문제해결을 위해 ▶IT 제품의 고방열 제품 응용과 고방열 소재시장 분석(안중민 구미기업주치의센터 기술주치의), ▶고열전도 세라믹 기판 소재의 기술동향(박영조 한국기계연구원 재료연구소 박사), ▶고열전도 질화규소 세라믹 소재부품 특허 분석(최환욱 광개토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 등 전문가들의 발표가 진행됐으며 효과적인 기술 개발과 대응을 위해 토의했다.
한편 연구회는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회로기판의 방열 소재 산업의 구조적 문제점 해소와 국내 세라믹 산업계의 기술개발 가속화를 통해 고방열 회로 기판 시장의 대일무역 적자 해소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현권 금오공대 소재공학과 교수는 “급성장 시장인 LED를 비롯해 고방열 소재의 시장 요구가 급상승하고 있는 시점에서 효과적인 기술대응은 우리 기업에게 훌륭한 사업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시멘트협회, 창립 50주년 기념식 개최
한국시멘트협회(회장 김영찬)는 오는 7월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진난 6월 27일 11시 협회 대회의실에서 「한국시멘트협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회 및 회원사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기념식에서 김영찬 한국시멘트협회 회장(現 성신양회(주) 대표이사)은 기념사를 통해 대내ㆍ외 당면 현안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시멘트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시멘트업계가 협회를 중심으로 보다 더 적극적인 경영환경개선 노력이 필요함을 언급하며 자연과 함께 하는 친환경산업에 시멘트 산업의 미래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또한 “더욱 신뢰하고 상호 협력하는 공동체 의식을 통해 시멘트산업의 향후 100년을 창조하는 시발점이 되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당부하였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강의 기적으로 일컫는 경제 발전을 이룩하는데 기틀을 마련한 시멘트산업은 국가경제의 고속 성장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 업계의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지난 1963년 7월 1일 한국양회공업협회(現 한국시멘트협회)를 설립하기에 이르렀으며 이후 대한민국의 대표 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는데 큰 기여를 해왔다. 이날 기념식에는 시멘트산업 50년의 역사를 집대성한 ‘50년 사사(社史) 봉정식’ 및 기념사진 촬영 등 관련 행사도 실시하였다.
퀀텀닷 기술,
내년 디스플레이 업계의 승부처
올해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주도권 싸움을 벌인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이 내년에는 퀀텀닷(QD, 양자점) 디스플레이로 다시 승부를 겨룰 전망이다. QD는 OLED와 함께 향후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의 투톱을 차지하며 시장을 이끌어갈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지난달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업체들이 차세대 LCD TV 기술로 QD를 주목하고 내년 시제품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QD란 물질 크기가 몇 나노미터 수준으로 줄어들면 전기적・광학적 성질이 두드러지게 변화하는 반도체 나노입자를 말한다. 입자 크기에 따라 다른 길이의 파장이 나와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다. 기존 발광체와 비교해도 색 순도와 광 안정성이 높아 차세대 발광 소자로 각광받고 있다. QD를 사용한 LCD 역시 LED를 광원으로 하는 LCD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색재현성이 뛰어나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LED가 냉음극형광램프(CCFL) LCD를 대체할 당시 각광받았던 것처럼 앞으로는 QD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LED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일반 LED LCD 패널은 중국이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어, QD로 기술 주도권을 쥐게 되면 중국과 기술 격차를 한참 벌려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은 상향평준화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QD LCD에 관심을 쏟는 이유다.
OLED TV와 QD LCD 모두 프리미엄 시장이 대상이지만, 각기 서로 다른 시장을 양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OLED TV로는 곡면 TV와 같은 새로운 개념의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하고, LCD의 프리미엄급은 QD 백라이트유닛을 사용해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패널 업계는 몇 년 전부터 관련 특허에 투자하면서 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QD LCD를 위해 전자 업체들이 소리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샘플 수준이라도 디스플레이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운태 시장,
태양전지 생산 미국 기업 광주에 유치
LA시와 경제교류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세계도시환경협약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강운태 시장은 1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솔로파워코리아(주)와 CIGS 박막형 태양전지 제조공장 및 연구소 설립을 위한 투자확약(LOC)을 체결했다. 미국 솔로파워와 씨티아이(주)의 합작 법인인 솔로파워코리아(주)는 씨티아이(주)에서 공장건립 비용과 인건비 등을 부담하고, 미국 솔로파워사가 1억 2,500만달러 상당의 공장 설비를 현물 투자하는 등 국내외 투자액 2억 5,000만달러(한화 2,750억원 상당)를 투자해 운영 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 투자실행을 위해 제반 행정적 서비스 및 관련 법규에 따른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지역 우수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기로 약속했다. 이번 투자확약은 지난해 10월 광주시가 미국 솔로파워(SOLOPOWER)사의 한국내 판매와 공장설립 독점권을 가진 씨티아이(주)와 1억달러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10개월여간 끈질긴 해외 투자유치 활동을 펼쳐 투자와 공장 착공의 결정을 얻어낸 것이다. 솔로파워코리아는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금년 9월내에 광주 월전외국인투자지역 39,600m2(12,000평) 부지에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며, 본격적인 생산라인이 가동되면 생산인력 278명과 연구전담인력 30명 등 총 308명에 이르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 CIGS 박막 태양전지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일 뿐만 아니라 광주시가 태양광산업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CIGS 박막 태양전지는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실리콘 태양전지에 비해 전환 효율이 높고, 생산 비용은 낮아 각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아이템이며, 가볍고 쉽게 휘어지며 효율도 높아 이를 비닐하우스 전원 공급용 뿐만 아니라 야구장 등 체육관 지붕, 빌딩, 공항, 컨벤션센터, 개인용 주택, 심지어 광고판이나 트럭 지붕 등 일상 생활속에 광범위하게 설치, 응용할 수 있다. 미국 솔로파워사는 지난 2005년 회사 설립 후 CIGS 플렉서블 박막 태양전지 양산을 위해 연구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그 결과 NREL(미국국립재생연구소)로부터 모듈제품 인증효율 13.4%(세계 최고 수준)의 분석 결과를 받은 기업으로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시 뉴욕에서 CIGS박막 태양전지 광주 생산공장 건립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1억2500만달러 FDI(외국인직접투자) 신고식을 가진 바 있다. 강 시장은 “최근 광주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업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지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솔로파워 기술력이 광주에 들어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광주가 태양광산업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이번 솔로파워코리아(주)의 투자 성공을 위해 최대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염료감응 태양전지용
고성능 ‘그래핀 상대전극’ 개발
미래창조과학부는 고려대학교(세종캠퍼스) 김환규 교수팀이 염료감응 태양전지 상대전극용 그래핀 합성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로 저비용・고효율 염료감응 태양전지를 구현, 염료감응 태양전지의 상용화를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기존 연구에 이용되던 백금 상대전극은 제조비용이 비싸고, 전해질과의 산화환원 반응 과정에서 부식이 되는 단점이 있어 고효율・안정성이 확보된 태양전지를 제작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질소가 도핑된 그래핀 상대전극은 백금 상대전극보다 촉매 특성 및 전기화학적 안정성이 우수하고 금속을 사용하지 않아 부식의 위험이 없다. 동시에 값싼 흑연을 이용하며 제조공정 또한 단순함에 따라, 저가의 상대전극을 대량생산 할 수 있어 기존의 백금전극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대전극’은 염료감응태양전지에서 산화된 염료를 환원시키는데 사용된 전해질을 환원시키는 촉매 역할을 하는 전극이다. 연구팀은 흑연의 가장자리에 선택적으로 ‘아미노기(-NH2)’를 도입한 후 열처리를 하여 질소가 도핑된 그래핀을 제조했다. 이를 염료감응 태양전지 상대전극으로 사용한 결과, 그래핀 기반 염료감응 태양전지 분야에서 우수한 광변환 효율(9.3%)을 얻어냈다. 김환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의 백금 상대전극의 한계를 극복할 저가의 고안정성 고효율 대체 소재를 개발한 것으로, 염료감응 태양전지 조기 상용화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래부의 ‘신기술융합형 성장동력사업’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나노기술과 재료 분야에서 권위를 자랑하는 ‘ ACS Nano 6월호에 게재됐다.
코스모화학,
루타일형 이산화티타늄 설비 투자
코스모화학(대표 백재현)은 ‘루타일(RUTILE)’ 형 이산화티타늄 생산 설비 투자에 착수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약 231억원을 투자해 경북 울산시 온산공장에 제조 시설을 구축한다. 준공은 내년 6월말로 예정돼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아나타제형’ 이산화티타늄을 양산해왔다. 루타일형 시장 규모가 10배 이상 크다는 판단 아래 연구개발(R&D)을 해왔다. 신공정이 양산을 시작하면 코스모화학의 이산화티타늄 생산 능력은 3만톤으로 늘어난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루타일형 이산화티타늄은 전량 수입해왔다”며 “연간 약 13만톤에 이르는 수요 중 일부를 국산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나타제(예추석)형은 분해를 하거나 결정 구조를 생선하기 용이해 광촉매로 주로 쓰인다. 루타일형은 백색 휘도와 은폐력이 좋아 도료・안료, 순수 백색 광촉매로 주로 쓰인다.
SK하이닉스, 2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달성
SK하이닉스, 2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달성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330억원, 영업이익 1조114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지난 2분기 D램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20% 늘었고, 평균 판매가격은 16% 상승했다. 고객사 신제품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모바일 D램 수요가 크게 늘었고,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라 서버 D램 매출도 기존 전망치를 웃돌았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 라인을 모바일 D램 중심으로 끌고 가면서 PC D램 가격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용 임베디드 멀티미디어카드(eMMC)와 멀티칩패키지(MCP) 수요 증가로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29% 늘었다. 평균판매가격은 5% 올랐다.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망도 밝다.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기기당 채택량도 늘면서 모바일 D램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D램도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가 가격을 떠받칠 것으로 보인다. 낸드플래시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스마트기기 시장 확대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능력 확대보다는 미세공정 전환에 주력하면서 당분간 공급이 수요를 상회할 가능성은 적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20나노급 D램 제품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낸드플래시 생산 라인의 효율성을 높여 원가경쟁력을 배가할 계획이다. 모바일 D램도 LPDDR3 제품 비중을 늘려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자체 컨트롤러를 탑재한 SSD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울산과기대,
흑연・질소 결합 그래핀 생산기술 개발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는 백종범・박노정 교수 연구팀이 공기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질소를 흑연과 결합해 친환경적으로 그래핀을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이 기술은 독성물질과 중금속 촉매가 필요 없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며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다. 그래핀은 매우 얇고 전기 전도성이 뛰어나 ‘꿈의 소재’로 불리지만 생산과정에서 독성의 강산이나 부식성 산화제로 흑연을 산화시키는 공정과 비싼 중금속 촉매가 필요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10기압의 질소가스가 채워진 밀폐용기에서 흑연을 분쇄할 때 만들어지는 활성탄소가 질소와 직접 반응하도록 해 그래핀을 생산하는 간단한 공정을 개발했다. 이렇게 생산한 그래핀은 연료전지, 염료감응 태양전지 등에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백종범 교수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한 대에 필요한 백금 촉매 70∼90g을 이번에 개발한 그래핀 촉매로 대체하면 1대당 1000만원 이상 제조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육성사업으로 이루어졌다.
정부, 전력난 해소 위한 대규모
태양광사업 무산
정부가 여름철 전력난 해소방안으로 제시했던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업계는 애초 실현 가능성이 낮은 계획을 전력수급대책에 포함했다며 정책의 안일함을 지적했다.
지난달 2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발표한 ‘10만㎾ 태양광발전소 긴급 추가 건설 계획’이 제자리걸음이다. 정부는 지난 5월 말 ‘하계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일환으로 8월 말까지 10만㎾ 태양광발전소를 신규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10만㎾는 약 3만3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정부는 9, 10월 예정된 태양광발전소 사업 허가를 앞당겨 주는 등 행정지원으로 8월에 태양광을 통한 전력 공급량을 늘릴 방침이었다.
강혁기 산업부 신재생에너지과장은 “당초 6월 초 계산에서는 하반기 건설 물량 허가를 앞당기는 방식으로 10만㎾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하지만 장마로 인해 건설에 나서는 사업자가 줄어 8월까지 예정했던 물량 달성은 어렵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에서 태양광 실적을 비태양광 이행량으로 한시적 인정 계획도 백지화됐다. 태양광발전사업 확대를 위해 태양광발전을 이행하면 이를 비태양광 의무량으로 인정해주기로 했지만 발전비용 보전문제가 불거지면서 없던 일로 됐다.
강 과장은 “태양광 물량의 비태양광 보전과 관련해 사업자와 비용 보전 협상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계획을 포기한 것은 아니며 앞으로 가다듬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신재생 분야에 대한 정부의 근시안적 접근에 불만을 터뜨렸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발전단가가 비태양광사업 단가보다 비싸지만 정부는 비태양광 수준에 맞춰 비용을 보전한다는 구상이었다”며 “태양광 실적을 비태양광 이행량으로 인정해도 사업자 부담이 큰 상황을 감안하면 애초에 실효성이 없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양광발전소 건설 공기가 짧지만 짧은 시간 무리하게 공급을 늘리겠다는 계획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단 몇 개월 만에 태양광 발전소로 공급을 늘린다는 계획은 보여주기 식 정책”이라며 “국내 신재생에너지 보급량을 늘리기 위해 사업자 부담을 덜어주고 장기적 안목의 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민・관 공동투자,
미래 반도체 소자 원천기술 개발
민・관이 힘을 합쳐 미래 반도체 원천 기술개발에 나선다. 반도체 소자・장비・소재 전분야에 걸쳐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각각 50%씩 총 250억원을 투자한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원장 이기섭)은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미래 반도체소자 원천기술개발사업 발대식 및 사업발표회’를 열었다. 중・장기적으로 산업계가 활용할 수 있는 미래반도체소자와 관련된 핵심 요소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정부 지원금 50%, 국내외 반도체 소자・장비 기업이 50%씩 출자해 5년간 250억원을 지원한다. 민간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ASML코리아・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코리아・도쿄일렉트론코리아・램리서치코리아가 참여했다. 12개 세부과제는 III-V채널 또는 터널펫(Tunnel FET)을 이용한 CMOS 연장 기술, 차세대 메모리용 M램・R램・PC램 기술, 차세대 메모리용 기반 기술, 광연결이나 구리 대체 물질을 이용한 차세대 BEOL(Back end of line) 기술, 하이브리드 집적회로 기술, 차세대 원자층증착(ALD) 기술, 차세대 CMOS를 위한 에피택시(epitaxy) 기술, 극자외선(EUV) 마스크 오염 방지 및 제거 기술 등이다. 올해 공고를 내고 주관 기관을 선정한다. 국내외 32개 학교・연구기관의 25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설명회에는 최태현 산업부 국장, 이기섭 KEIT 원장, 양준철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 부회장, 연구수행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반도체, LED 조명용 중간전력 LED 패키지 출시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용 LED 패키지(모델명 5630・3030)를 양산했다고 지난달 23일 밝혔다. 5630 패키지의 광효율은 1와트(W) 당 180루멘(lm)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1W 이상 전력에서 구동되는 고전력(하이파워) 제품보다 광효율이 뛰어나다. 고효율 LED전구와 형광등, 평판 조명 등에 적용됐다.
3030 패키지는 내구성이 좋아 중간전력(미드파워) 제품이지만 고전력을 가해도 안정적으로 구동된다. 기존 제품 대비 가격도 50% 이상 저렴하다.
SEMI, 반도체 장비 시장 상승 예상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7월 북미 반도체 장비 3개월 평균 출하액 대비 수주액(BB)비율이 1.10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3일 밝혔다.
BB비율이 1.10이라는 것은 반도체 장비 출하액 100달러 당 수주액이 110달러라는 의미다. BB비율이 1.0을 넘어서면 지금보다 향후 반도체 장비 시장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긍정적 지표다. 북미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들의 2013년 4~6월 평균 수주액은 13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세계 반도체 장비 수주액은 13억3000만 달러로 전 달보다 0.7% 늘었다. 지난해 6월에 비해서는 6.6% 하락한 수치다. 지난 6월 세계 반도체 장비 출하액은 12억1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 달보다 1.4%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4% 감소했다.
데니 맥거크 SEMI 회장은 “반도체 장비 수주출하비율이 6개월 연속 균형점을 상회하고 있다”며 “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성장률은 한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두 자릿수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LCD TV 가격 하락,
부품 원가 낮추기 위한 생존 경쟁
TV용 LCD 패널 가격이 급락하면서 패널 원가를 낮추기 위한 생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TV용 패널은 두달만에 15달러 가량 하락하는 등 하락세가 멈추지 않은 상황이다. 하반기 특수가 기다리고 있지만 공급 과잉으로 인해 당분간 패널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원가를 줄이기 위한 안간힘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업계에 따르면 백라이트유닛(BLU) 등 LCD 부품에서 원가를 줄이기 위해 기존 부품 개수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적용되고 있다. 특히 중국 LCD 패널 업체들이 쏟아내는 저가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원가 절감에 기존과는 전혀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직하형 저가 LCD TV에 부착하는 BLU에서 LED 개수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배열 방식을 고안해 냈다. 삼성전자는 LED 배열 방식을 직선이 아닌 지그재그 방식으로 바꿔 LED 개수를 20~30% 정도 줄였다.
BLU 핵심 소재 중 하나인 광학 필름도 보호 필름을 내재화한 복합 필름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보호 필름을 별도 장착하면 가격도 문제지만 보호 필름을 벗겨내는 공정이 필요하게 된다. 원가를 낮추기 위해 광학 필름에 보호용 레진을 발라 별도의 보호 필름을 장착하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보호 기능을 넣은 레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한 중소기업이 개발한 금속동박적층판(MCCL)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자체 개발한 기술로 알루미늄 두께를 40% 가량 줄이면서 접착제 소모량도 줄였다. 플라스틱을 사용한 저가 제품과 비교하면 방열을 위해 별도로 흑연 시트를 장착할 필요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패널 업체들은 협력업체들이 많아 지속적인 부품 판가 인하를 통해 가격을 낮출 수 있다”며 “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으로 부품을 줄이는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태양광 반덤핑 관세로
국내 폴리실리콘 사업자에 불똥
중국의 태양광제품 반덤핑 관세 불똥이 국내 신규 폴리실리콘 사업자에게로 튀었다.
당초 우려와 달리 OCI, 한국실리콘 등 기존 사업자는 2%대의 낮은 관세율을 부과 받은 반면에 사업을 시작하지도 않은 사업자에 10%대 관세율이 적용되자 관련 기업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과 삼성정밀화학은 중국 상무부로부터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수출 시 12.3%의 관세율 적용 판정을 통보받았다.
중국 상무부는 최근 한국・미국산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생산기업의 반덤핑 관세율을 최종 확정・통보했다. 국내 최대 폴리실리콘 제조기업인 OCI와 한국실리콘이 각각 2.4, 2.8%의 관세율을 적용받으면서 수혜 수준의 조치라는 해석이 따랐다. 미국 REC, 햄록, MEMC 등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이 50%대의 징벌적 수준 관세율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똥은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 중국 상무부가 신규사업자인 기타 그룹에 12.3%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한화케미칼과 삼성정밀화학이 대상에 포함됐다. 양사는 현재 폴리실리콘 생산에 나서지 않은 상태로 중국 상무부의 조치는 사실상 신규 사업자의 중국시장 진입을 막으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해당 기업은 대책 마련에 고심이다. 생산 물량의 중국 수출이 불가피한 한화케미칼은 적극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다. 한화케미칼은 중국에 기반을 둔 자회사 한화솔라원의 폴리실리콘 수요를 자사 물량으로 공급할 예정이어서 이번 판정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현재 폴리실리콘 영업을 시작하지 않은 상황으로 생산단가, 판매가격 등 반덤핑 판정을 내릴 근거가 없기 때문에 판정에 부당한 측면이 있다”며 “폴리실리콘 생산, 영업 시기에 맞춰 재심을 청구할 계획으로 향후 국내 기업과 유사한 수준으로 관세율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공급에 있어 중국 시장 비중이나 전략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응방향을 논의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며 “생산이 본격화되는 시기의 상황에 따라 회사의 대응 방침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솔라에너지・그린솔루션, 수상 태양광 사업 진출
신성솔라에너지가 수상 태양광 발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성솔라에너지는 한국농어촌공사 등과 지난달 19일 전라남도 나주 백룡제 저수지에 30㎾ 태양광 모듈 일체형 부유체를 띄웠다. 신성솔라에너지와 그린솔루션은 모듈일체형 부유체 개발로 설치단가를 대폭 낮췄다. 또 개별 조립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수상 태양광 발전 대비 시공비를 50% 절감하고 공기도 70%가량 단축했다.
신성솔라에너지는 1년간 수상환경 조건에 특화된 모듈을 개발해왔다.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자 RoHS 규제물질을 획기적으로 감축했고 혹독한 조건에서 방습, 방수 테스트를 실시했다.
미래나노텍, 도로교통표지판용 재귀반사시트 CE인증 획득
미래나노텍(대표 김철영)은 자사의 도로교통표지판용 재귀반사시트(RS-3000)가 최근 국내 처음 유럽연합(EU) 통합 인증(CE)를 획득했다고 지난달 22일 밝혔다.
CE는 1993년 EU 시장이 단일화와 함께 역내 기술 장벽을 제거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증제도로, EU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자격 요건이다. 이 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소비자의 안전과 건강, 위생, 환경 보호와 관련된 유럽의 규격 조건을 준수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11월 CE 인증을 신청한 미래나노텍은 지난 4월 유럽연합의 통합규격을 충족하는 성적서를 취득하고 공장 실사까지 받은 뒤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에 CE인증을 받은 RS-3000은 마이크로 프리즘형 구조로 제작돼 반사 성능과 시인성이 우수하다. 미래나노텍 관계자는 “이번 CE 인증 획득으로 올 해 유럽 재귀반사 시장에서 매출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美 세륨 등 ‘희토류’ 채굴 열풍
휴대폰과 텔레비전 등 각종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희토류 채굴 열풍이 최근 새롭게 미국에서 불고 있다고 AP통신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희토류는 수십년 전 ‘골드러시’가 이뤄졌을 때만 해도 채굴자들이 쳐다보지도 않았던 ‘돌멩이’에 불과했으나 현대사회의 필수품인 스마트폰과 컴퓨터, 텔레비전을 비롯한 최첨단 전자제품 제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주요 성분으로 밝혀지면서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희토류는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세륨 등 17개의 희귀 광물을 일컫는다. 네오디뮴과 디스프로슘은 에너지 감축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자원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사용된다.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희토류 공급 국가는 중국이 거의 유일했지만 최근 미국이 희토류 채굴사업에 열을 올리면서 채굴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질학자인 래리 메이너트는 “만약 미국에서 희토류 채굴이 본격화된다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그동안 미국에서 희토류가 채굴되지 않았던 이유는 중국에서 쉽게 희토류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중국이 희토류를 정치적・경제적 도구로 사용하면서 미 자체 채굴의 중요성이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약 3년 전 자국 어선과 일본 해양순시선 충돌로 인해 양국 간 갈등이 발생하자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인 프리우스 생산에 필요한 희토류의 수출량을 제한한 바 있다. AP통신은 “현재 미국에서 희토류 채굴 광산은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한 곳밖에 없지만 그 수가 앞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소재부품 무역흑자 사상 최대
우리나라 소재부품 산업이 상반기 사상 최대 규모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역흑자 900억달러 돌파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달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소재부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1300억달러, 수입은 1.5% 늘어난 817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무역흑자는 483억달러로 같은 기간 12% 증가했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 흑자다.
소재부품 산업은 올 상반기 0.6%에 그친 전 산업 수출 증가율을 8배 이상 웃돌며 총 수출의 47%를 차지했다. 무역흑자도 전체 196억달러의 2.5배에 달했다. 분기별로는 지난 2분기까지 9분기 연속 무역흑자 200억달러를 상회했다. 상반기 대 일본 수입 의존도는 21%로 반기별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대일 수입 의존도는 2010년 25.2%, 2012년 23% 등으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반면 우리 소재부품 산업의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 집중도는 완화됐다. 대 중국 수출 집중도는 2010년 36.3%에서 2012년 34.1%, 올 상반기 33.9%로 점차 하락하는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12.8%), 전기기계부품(17.9%), 수송기계부품(4.2%), 비금속광물(45.4%) 등이 상반기 수출을 주도했다. 1차금속(-15.4%)과 섬유(-0.8%) 등은 감소세였다. 전자부품, 수송기계부품, 정밀기기부품, 화합물・화학 등은 무역흑자를 기록했고 비금속광물은 적자였다.
산업부는 올 하반기에도 소재부품 산업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의 출구 전략, 일본 아베노믹스 영향과 중국 경기 경착륙 우려가 있지만 엔저 추세 약화, 중국 시장 재고 해소, 수요 산업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2년 연속 소재부품 산업 무역흑자 900억달러 돌파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산업부는 소재부품 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하반기 중 ‘제3차 소재부품 산업 발전 기본계획(2013~2017년)’을 내놓을 예정이다.
산업부, ‘바이오 융합’활성화 이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융합바이오팀’을 신설, 웰니스와 디지털병원 등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화에 나섰다. 그간 유망한 분야임에도 법령 미비와 부처간 이해관계로 인해 부진했던 바이오 융합 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산업부는 창의산업정책관 바이오나노과 내에 융합바이오팀을 신설했다고 21일 밝혔다. 정식 직제 조직은 아니지만 산업부에 바이오 융합 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전담 조직이 만들어진 것은 처음이다.
팀장은 전자전기과에서 의료기기산업 업무를 맡았던 김성수 서기관이 선임됐다. 김 서기관은 영상의학 전문의 출신으로 보건복지부 특채를 거쳐 지난 2007년 산업부로 옮겨왔다. 관련 분야 전문성을 갖춘 데다 타 부처 협의에도 유리하다는 평이다.
융합 바이오팀은 웰니스, u헬스, 디지털병원, 유전체(게놈), 유전자변형생물체(LMO) 등 바이오테크놀로지(BT) 분야 산업화 업무를 전담한다. 이들 분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수출 산업이 될 것으로 주목받았지만 실제 산업화는 더딘 실정이다.
국내 바이오산업 성장세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2007~2011년 5년간 국내 바이오산업 연 평균 증가율은 15.5%로, 성숙기를 지난 제조업(12.2%), 전자산업(12.7%)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2011년엔 바이오산업 성장률(13.1%)이 제조업(17.1%)을 밑돌았다.
의료법 개정이 지연돼 기대를 모았던 u헬스 산업이 시장 창출에 실패한데다 부처간 공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산업부는 융합바이오팀을 신설해 관련 비즈니스모델의 사업화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파급력 있는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유관 부처와 협의해 사업화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를 발굴・해결할 계획이다. 김성수 팀장은 “관련 기업들이 사업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를 해소해 융합바이오 산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안권 경자구역 ‘산업+관광’ 특구 첫 발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이 비철금속 첨단 소재산업과 관광벨트를 연계한 ‘산업+관광’ 특구를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9일 강원도 동해시에서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권성동, 이이재, 심학봉 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명희 강릉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청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은 지난 2월 지정 고시된 곳이다. 오는 2024년까지 강릉 동해 일원에 면적 8㎢, 사업비 1조3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세부 지역별로는 △첨단 부품소재산업과 물류 비즈니스 거점을 맡는 북평 ‘국제복합산업’ 지구 △관광과 화훼 수출을 결합한 망상 ‘플로라시티’ 지구 △부존 자원을 활용한 첨단・녹색 소재 산업을 육성하는 옥계 ‘첨단소재융합산업’ 지구 △글로벌 수준에 부합한 외국인 정주 환경을 조성하는 구정 ‘탄소제로 시티’ 지구 등이다.
개청식에 참석한 김재홍 차관은 “강원도가 보유한 부존자원을 활용한 비철금속 첨단 소재산업과 동해안권 관광벨트를 하나로 묶어 차별화된 경제자유구역을 건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중국 LED 업체 킹선, 한국 시장 진출
중국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업체가 한국 LED 조명 제조사에 외주생산(OEM)을 맡기는 방식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중국이 한국 업체들의 제조 공장 역할을 해왔던 점에서 이례적이다. 특히 중국산 LED 조명 모듈은 그동안 출혈 경쟁과 품질 저하를 유발하던 주범으로 지목돼 국내 LED 조명 시장이 더욱 교란될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킹선(대표 윌리엄 리)은 전자재료 유통회사 디지시스와 손잡고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지난달 18일 밝혔다. 자사 조명 모듈・엔진을 들여와 한국 중소기업에 제조를 맡기고 이를 국내외 시장에 유통한다는 전략이다.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표면적 이유는 ‘메이드 인 코리아’ 프리미엄이다. 윌리엄 리 사장은 “동남아 등지에서 영업하면 메이드 인 코리아는 브랜드 가치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대기업・중소기업 LED 조명 업체 대부분이 중국 OEM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극히 드문 결정이다.
업계 전문가는 “기술력이 우수한 중국 회사라면 브랜드를 고려해 한국에 진출하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조명 유통 경험이 없는 디지시스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가 국내 LED 조명 시장에서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민형 교수, 고분자 빗질 활용
나노와이어 정렬 기법 개발
고분자 빗질로 간단하게 반도체 나노와이어를 정렬할 수 있는 기법이 국내 교수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특수 설비 없이도 무작위로 자란 반도체 나노와이어를 한 방향으로 기판위에 정렬, 다양한 전자 디바이스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민형 경희대 응용화학과 교수팀은 17일 자체 개발한 ‘고분자 빗질을 이용한 반도체 나노와이어 정렬 기법’이 영국 물리학회(Institute of physics, IOP)가 오는 19일 발행하는 ‘나노테크놀로지’ 7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나노테크놀로지’는 나노과학 분야 저명 학술지 가운데 하나다.
이민형 교수의 ‘고분자 빗질을 이용한 나노와이어 정렬 기법’은 화학기상증착법으로 방향성 없이 무작위로 성장한 나노와이어를 고분자 롤러로 빗질해 성장기판에 일정 방향으로 정렬하고, 그 위에 나노와이어 트랜지스터 디바이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나노와이어를 이용한 반도체 디바이스는 전자회로 집적도를 높일 수 있어 저전력 초소형 전자기기 제작에 활용된다. 양자 구속 효과와 같은 특이한 물리적 현상을 일으켜 학계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야다. 하지만 그동안에는 원자나 분자의 자가 정렬로 나노구조를 제작하는 바텀업 방식으로 성장한 나노와이어를 원하는 위치에 정렬하는 기술에 한계가 있어 응용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 특수 장비로만 대면적 정렬이 가능했다.
이 교수가 개발한 방법은 이같은 한계를 극복한 기술이다. 고분자 경도를 조절해 고분자 빗과 나노와이어의 상호작용을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이 기술의 장점이다. 나노와이어 정력 정도와 기판 위의 나노와이어 숫자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해 원하는 전류량을 조절할 수 있다.
이 교수는 “고분자 빗질을 통한 나노와이어 정렬기법으로 나노와이어를 보다 쉽게 플렉시블한 고분자 기판에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플렉시블 전자디바이스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IST, 나노물질 초고속 제조기술 개발
적게는 4시간에서 많게는 수일씩 걸리던 나노와이어 제조를 단 5분 만에 끝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KAIST(총장 강성모) 기계공학과 여준엽(34) 연구원과 고승환(39) 교수 공동연구팀은 집광된 레이저를 이용, 원하는 위치에 초고속으로 나노물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제조법을 이용하면 나노와이어는 기존대비 10분의 1 시간이면 성장시킬 수 있다.
연구팀은 기판 위에 나노물질 전구체를 올려놓은 후 집광된 녹색파장 대역의 연속파 레이저를 때리는 방법으로 원하는 위치에 나노와이어를 제조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 방법을 쓰면 나노물질의 집적 및 패터닝은 물론이고 단 한 번의 공정으로도 기능성 나노소자를 제작할 수 있다. 기판의 종류에 관계없이 공정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유연한 플라스틱 기판 제조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3차원 구조물 위에서도 자유롭게 원하는 위치에 나노 물질을 합성, 패터닝할 수도 있다.
기존에는 나노물질 합성과 성장을 위해 900~1000°C의 높은 온도에서 폭발성 혹은 독성이 있는 위험한 기체를 사용했다. 또 이를 전자소자나 전자기기로 응용하기 위해 합성 후 분리, 집적, 패터닝 등 복잡한 공정을 거쳐야만 했다. 이 연구결과는 신소재 응용분야 국제 학술지인 ‘어드밴스트 펑셔널 머티리얼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9일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여준엽 연구원은 “빛에너지를 이용해 나노물질을 합성, 집적, 패턴, 소자제작을 한 번에 가능케 하는 새로운 공정”이라며 “향후 기능성 전자 소자 개발에 드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글라스 vs 필름, 중대형 터치스크린패널(TSP) 시장 주도권 경쟁
10인치대 이상급 중대형 터치스크린패널(TSP) 시장을 놓고 필름 대 글라스 진영 간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일진디스플레이・에스맥 등 필름 센서 TSP(GFF) 제조업체들은 안정적인 제조 능력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스마트패드를 넘어 PC 시장까지 장악한다는 전략이다. 멜파스・이엘케이 등 글라스 센서 TSP(G2, G1F) 제조업체들은 공정 집적 효과를 강점으로 중대형 TSP 시장 주도권을 가져온다는 복안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열리면서 시작된 필름 대 글라스 방식의 TSP 기술 경쟁이 중대형 시장 확산 이후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지난달 16일 업계에 따르면 중대형 TSP 시장이 열리면서 멜파스・이엘케이 등 글라스 센서 계열 중견 기업뿐 아니라 LG디스플레이・삼성전기 등 대기업도 커버유리 일체형(G2) TSP 제조에 뛰어들고 있다.
G2 TSP는 빛 투과율・두께 등에서 뛰어난 성능을 구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낮은 생산 수율 탓에 상업화가 더뎠다. 그러나 노트북PC・모니터 등에 TSP가 적용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스마트폰용 G2 TSP는 측면 강화 문제로 원판 유리를 일일이 자른 후 가공했다. G2 TSP의 생산성이 낮은 이유다.
반면에 노트북PC나 모니터용 TSP는 LCD 처럼 원판유리로 가공할 수 있어 생산성이 높다. 최근 대만 TSP 업체들이 이 같은 방식으로 사업화에 나서면서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삼성전기 등 대기업이 G2 TSP 시장에 뛰어들면서 후공정을 담당할 제조 인프라가 좋아진 것도 긍정적이다. 규모의 경제 효과로 향후 G2 TSP의 가격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진디스플레이・에스맥 등 필름 센서 방식 GFF 업체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GFF는 지금까지 검증된 기술이어서 안정적으로 패널을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이점이다. 지난해 2분기 이후 GFF TSP 판가는 분기별로 10% 가까이 떨어졌지만, 일진디스플레이와 에스맥은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센서(ITO) 패터닝 공정을 직접 처리해 원가 부담을 낮춘 덕분이다.
공급부족으로 비싸게 팔린 원단 ITO 필름 가격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ITO 필름 독점 공급 업체인 닛토덴코가 올해 들어 생산능력을 대폭 끌어올리면서 수급이 어느 정도 안정화됐기 때문이다.
GFF TSP의 취약점인 내로 베젤 문제도 리소그래피 공정 도입으로 해결되는 분위기다. 일진디스플레이・에스맥뿐 아니라 태양기전 등 후발업체들도 최근 GFF TSP 생산을 위해 포토리소그래피 설비 구입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LG 등 대기업이 TSP 시장에 진출하면서 글라스 계열 업체들이 호기를 맞은 건 사실”이라며 “소형 TSP 시장처럼 중대형 시장도 향후 필름 센서 계열과 글라스 센서 계열이 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폐염전 태양광단지로 재탄생
포스코에너지는 지난달 16일 전라남도 신안군 팔금면 원산리에 5㎿ 규모 ‘전남 신안군 태양광발전단지 2차 준공식’을 개최했다.
8개월 만에 완공된 2차 태양광발전단지는 폐염전 부지 10만㎡에 건설됐으며 사업비는 140억원이 투입됐다. 포스코에너지는 이번 준공으로 지난해부터 가동 중인 1차 발전단지를 합해 총 7㎿ 태양광 발전단지를 신안에 건설했다.
추가로 5㎿ 3차 발전 단지를 2014년 6월까지 추가 건설해 총 23만㎡ 부지에 12㎿ 규모 태양광 발전단지를 완성할 계획이다. 포스코에너지 태양광발전단지는 연간 9300㎿h 전력을 생산해 향후 20년간 해마다 3000여가구가 소비하는 전력을 공급한다. 연간 2500여톤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오창관 사장은 “올여름 심각한 전력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태양광 발전단지 준공은 하반기 전력수급 개선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며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 앞으로 추진할 해외 태양광 발전단지 개발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KCC, CZ 공법 사파이어 잉곳 개발 중단
국내 소재 산업을 세계 일류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정부가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해온 세계시장 선점 10대 핵심소재(WPM) 사업에서 첫 실패 사례가 나왔다. 10개 과제 가운데 사파이어단결정사업단 소속 KCC가 사파이어 잉곳 성장(그로잉) 기술 중 하나인 ‘초콜라스키(CZ:Czochralski) 공법’ 제품 생산에 실패하면서 WPM 사업에서 중도 탈락했다. WPM 사업에 대한 철저한 중간 점검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향후 사파이어 잉곳 기술 주류도 기존 ‘키로풀로스(KY:Kyropoulos)’ 공법과 ‘수직수평온도구배(VHGF) 공법’이 대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지난달 15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1단계 WPM 사업 사파이어단결정사업단 평가에서 KCC가 개발한 CZ 공법 사파이어 잉곳 기술이 시장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내리고 지원을 중단했다. KCC는 사파이어 잉곳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LED 시황이 좋지 않아 일단은 시장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일 뿐”이라고 말했다.
KCC는 지난 2010년부터 6인치 이상 대구경 사파이어 잉곳을 CZ 공법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 2011년 양산을 목표로 연구개발(R&D)을 추진해왔다. 경기도 안성에 약 11만평 규모 공장 부지까지 확보해 신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목표 달성이 불가능해졌고 새로운 공법을 도입하기에는 기술 장벽이 컸다.
KCC가 CZ 공법 잉곳 개발을 중단하면서 정부의 WPM 2단계 사파이어단결정사업단은 사파이어테크놀로지가 개발 중인 VHGF 공법과 한솔테크닉스의 대구경 사파이어 기판 개발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예산도 대폭 줄었다. 정부 출원금은 지난해 71억8200만원에서 46억8000만원으로 깎였다. 정부가 지난 3년간 연구개발(R&D) 예산으로 KCC에 지원한 금액은 지난해까지 약 41억원이다.
핵심 국책 과제를 실패한 데 따른 제재는 없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단 목표로 한 평가 기준은 맞췄고 LED 시황이 급변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CZ 공법은 실리콘 잉곳 생산에 사용됐던 공법을 일본 후쿠다연구소가 사파이어 가공에 응용한 기술이다. 현재 주류인 KY 공법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결정 지름이 커 생산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실제로 양산에 성공한 업체는 드물다. 장비도 일본에서 생산하는 이리듐 도가니만 사용해야 해 제약이 있다.
이리듐은 대표적인 희토류 금속이어서 가격이 계속 상승해왔다. 반면에 사파이어 잉곳 가격은 2인치 기준 1㎜당 지난 2012년 최고 20달러 이상까지 치솟았다 최근에는 6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사파이어 잉곳 가격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더라도 이리듐 도가니를 써야 하는 CZ 공법은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사파이어 잉곳 성장 기술도 VHGF, KY 2강 체제로 굳어지는 추세다. OCI가 열교환법(HEM)을 도입해 잉곳을 개발했지만 이 방식이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획기적인 소재나 기술이 나오지 않는 VHGF 공법을 쓰는 한국의 사파이어테크놀로지와 KY 공법 선두 업체인 미국 루비콘, 러시아 모노크리스털이 사파이어 잉곳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 회사는 전 세계 잉곳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
충남대 최호석 교수팀, 신축성 태양전지용 건식 플라즈마 환원기술 개발
신축성 태양전지용 투명전극 제조를 위한 건식 플라즈마 환원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최호석 충남대 화학공학과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상온 및 대기압 조건에서 투명 전도성 산화물 표면에 금속 나노입자를 균일하게 안정적으로 부착할 수 있는 건식 플라즈마 환원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한 투명 신축성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를 개발했다고 지난달 13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화학회(RSC)가 발간하는 재료화학분야 세계적 학술지 ‘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A’ 3월 12일자 인터넷판 표지 논문에 게재됐다.
그동안 전도성 산화물 표면위에 금속 나노입자를 부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기는 했으나 고온, 저압, 액상 환경, 독성 환원제 사용 등 공정 개발에 따른 제약성이 심했다. 특히 플라스틱 투명전극 제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연속 공정 개발에 제약이 됐다.
최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은 70도 이하 온도와 대기압에서 유독성 환원제를 사용하지 않고, 투명 전도성 산화물 고분자 필름 표면 위에 금속 나노입자를 직접 하이브리드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앞으로 신축성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개발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성 금속 나노입자가 부착된 범용 고분자 필름 생산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인쇄전자나 신축성 전자소자 개발 분야의 중요한 기반 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EIT, 나노 융합 성과물 선보여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원장 이기섭)은 지난달 1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나노융합산업 분야별 기술 동향 및 상생협력포럼’을 열고 나노 신기술 개발 성과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아모그린텍, 코오롱패션머티리얼, 효성 관계자 등이 참석해 연구개발(R&D) 성과를 발표했다. 아모그린텍은 공기나 땀은 통과하지만 물은 침투하지 못하는 나노섬유 ‘아모텍스’ 개발 과정과 실용화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은 ‘나노 섬유 제조기술 개발 동향’이란 주제로 산업용 소재, 기능성 의류 소재, 의료용 소재 등 나노섬유 응용 분야와 국내외 개발 동향을 전했다. 효성은 탄소나노튜브(CNT) 신소재 제조방법과 응용・사업화 방안을 제시했다.
김홍연 KEIT 신산업평가단장은 “나노 기술은 기존 기술과 융합하거나 새로운 융합산업을 창출해 국가 경쟁력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미래 핵심 기술”이라며 “대중소 기업, 산학연이 정보공유를 통해 나노융합산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자일링스, 20나노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개발 완료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전문업체 자일링스코리아(지사장 안흥식)는 세계 처음 20나노미터(㎚) FPGA를 개발했다고 지난달 10일 밝혔다. 주문형반도체(ASIC)급 프로그래머블 아키텍처인 ‘울트라스케일(UltraScale)’도 함께 발표했다.
FPGA는 썼다 지울 수 있는 시스템반도체로, 보통 대량 양산을 하는 ASIC 개발 전 연구용이나 소량 생산용으로 쓰인다. 자일링스는 대만 TSMC의 20SoC 공정을 사용해 이 반도체를 개발했다. 새롭게 출시한 울트라스케일 아키텍처는 16㎚ 이하 3차원 트랜지스터 기술인 핀펫(FinFET) 기술까지 쓸 수 있다. 총 시스템 개발에서 생산까지 소요 시간(쓰루풋)을 당기고 지연현상(레이턴시)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급 노드에서 칩 성능을 향상시키고 설계자산(IP)간 신호전달시 병목현상도 처리해준다.
테라비트(Tb), 테라플롭(Tflop) 수준의 처리용량을 지원하는 와이드 버스에 최적화됐다. 통신, 클러킹(clocking), 신호 전달 기능을 개선했다.
20㎚ FPGA 개발로 자일링스는 이 분야 선두 업체 지위를 굳히게 됐다. 경쟁사 대비 6개월~1년 빠르게 제품을 출시해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제1회 NPD Solarbuzz Korea 태양광 컨퍼런스’ 개최
NPD솔라버즈가 지난달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제1회 NPD솔라버즈 코리아 태양광 콘퍼런스’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오전에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피낼리 콜빌 NPD솔라버즈 수석 애널리스트가 세계 태양광 산업 동향과 10대 트렌드를 분석, 태양광 산업 수요,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다변화, 수급 불균형 등 현재 태양광 산업 이슈를 짚어보고 종합적 분석을 제공했다. 이후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이 ‘에너지 관점에서 바라본 태양전지 발전 산업’을 주제로 발표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발전사업 등 다운스트림산업을 분석하는 시간으로 김기홍 OCI상무와 NPD솔라버즈 애널리스트가 시장의 지각 변동을 분석하며 빠르게 성장 하는 중국 시장의 트렌드와 시장 견인요소를 분석했다.
태양광 기술 진단・혁신 로드맵 세션에서는 현재 태양광 산업을 기술적 분석으로 설명했다. 정현석 성균관대 교수는 해당 세션에서 ‘태양 전지 산업 및 기술 트렌드 분석’이라는 주제로 태양 전지 기술 별 효율 변화 동향, 가격 구조, 효율 대비 총 소요 비용 분석을 제공했다.
KAIST, 왕겨를 이용한
고용량 이차전지 기술개발
벼를 도정할 때 나오는 왕겨(쌀겨)를 이용해 리튬이온 이차전지의 출력을 높이고,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실리콘 음극 소재가 개발됐다. KAIST(총장 강성모) EEWS 대학원 최장욱(38) 교수와 생명화학공학과 박승빈(58) 교수 공동연구팀은 왕겨 내부에 존재하는 다공성 천연 실리카 물질을 분리, 정제해 고용량 리튬이온 이차전지 음극소재인 3차원 다공성 실리콘 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자연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9일자(한국시각)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차전지용 음극 물질로 사용되고 있는 흑연 대신 왕겨에 주목했다. 왕겨에는 전체 무게의 20%에 이르는 고순도 실리카가 포함돼 있다. 왕겨는 내부에 존재하는 쌀을 외부 바이러스나 해충으로부터 보호하고 저장성을 높이기 위해 다공성 형태로 돼 있다.
연구팀은 왕겨의 표피에 존재하는 다공성 실리카에서 3차원 구조의 다공성 실리콘 입자를 추출・합성한 뒤 이차전지에 적용했다. 연구팀은 “기존 실리콘 기반 음극 소재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점인 충・방전 시 부피의 팽창・수축으로 인한 미분화, 박리화 및 계면 불안정성 문제가 효과적으로 개선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상용화는 3~5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 상용화가 이루어지면 파급력이 엄청 날 것으로 기대했다. 실리콘 소재는 용량이 기존 흑연 전극 대비 3~5배 크기 때문에 차세대 리튬이온 이차전지 음극으로 활발하게 연구 중인 재료다. 이를 활용한 소재가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리튬이차전지의 에너지 밀도를 50%가량 높일 수 있다. 소형전자기기용 이차전지 사용시간을 약 1.5배 늘릴 수 있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실리콘 음극 소재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부피팽창 문제나 폐자원 재활용 측면에서도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최장욱 교수는 “실리콘의 부피 팽창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우수한 용량 유지 특성 및 출력특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며 “기존 실리콘 기반 리튬 이차전지가 가지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세화피앤씨, 기술력 향상된 안티포그(김서림 방지) 필름 출시
국내 1위 특수필름기업 세화피앤씨(대표 구자범)는 자동차 유리 등 산업용 안티포그(김서림 방지) 필름 6종을 출시했다고 지난달 1일 밝혔다. 이들 제품은 첨단 나노 기술과 세라믹 코팅 기술을 적용했다. 온도, 습도, 증기압, 포화증기압 등 수분의 결로 현상으로 발생하는 김서림을 방지해줘 깨끗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안정성과 편리성을 보장한다. 김서림 방지와 함께 경사각 10도 미만으로 퍼진 물이 자연스럽게 유리표면에 묻어 있는 먼지 등 오염물을 씻어 내주는 세정 기능을 지원한다. 광학용 실리콘 점착제를 사용해 차량 유리나 욕실 거울 등을 보호한다. 자가흡착 방식을 적용해 부착력과 탈부착력도 뛰어나다.
DF김서림방지필름은 99.9%의 항균력을 지원한다. 이 기능은 미국FDA의 항균력 테스트도 통과했다. 유럽 우수품질(EM)규격, KS성능규격테스트도 통과해 기술력과 성능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황병우 세화피앤씨 전무(CTO)는 “그 동안 김서림 방지 시장은 높은 기술 장벽으로 인해 대부분 수입에만 의존해 왔지만, 이번 제품 출시로 국산 김서림 방지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앞으로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수출 증대에도 노력해 기술력을 보유한 토종효자 기업으로 이름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위생도기 국내1위생산’ 와토스코리아, 전남 장성서 새 둥지
화장실 위생도기 생산 국내 1위 업체인 와토스코리아(주)가 3일 전남 장성에서 본격 제품 생산에 나섰다. 와토스코리아는 2009년 5월 본사와 공장을 장성으로 이전키로 결정한 후 2011년 11월부터 건물 착공과 설비 이전 등의 절차를 거쳐 이날 준공식을 열었다.
이 회사가 새롭게 둥지를 튼 곳은 동화면 전자농공단지다. 그동안 116억 원을 투자, 대지 3만955㎡, 건평 1만789㎡ 규모의 최신식 공장을 세웠다.
화장실 위생도기 국내 생산 1위 업체인 와토스코리아가 3일 전남 장성으로 본사를 옮겨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와토스코리아는 양변기와 세면대 등 화장실 위생도기 전문생산업체로, 연매출 180억 원대로 국내시장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직원 51명으로 생산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100여명을 더 채용할 예정이다.
송공석 대표이사는 “매년 인력을 5~10%씩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며 “고졸 입사사원은 대학 진학도 할 수 있도록 학비를 지원해줄 를 지원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절수기발명 박사’로 알려진 송 사장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국내 요업업계를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LG이노텍, 2분기 영업이익 357억원
LG이노텍(대표 이웅범)은 지난 2분기 매출 1조5211억원과 영업이익 3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6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10.6% 증가했다. 전 분기에 비하면 매출은 1.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5.4%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조명용 LED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했다. 기판소재 사업 역시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 및 터치윈도 판매 증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 매출이 성장했다. 광학솔루션사업도 카메라모듈 거래선 다변화로 작년 2분기 보다 매출이 70% 늘었다. 반면, 전장부품사업은 디스플레이용 파워모듈과 무선통신 부품 사업이 부준해 전년 동기 대비 21% 매출이 감소했다. 회사는 3분기에도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카메라모듈 등 제품을 바탕으로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대응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강도 높은 원가경쟁력 강화 활동으로 견조한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전 사업부문에 걸친 내실 경영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시장, 내년부터 5% 성장률 예상
국내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출하량은 정체를 겪지만 미세화 공정이 진행 되면서 매출 규모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디스플레이뱅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시장이 극자외선(EUV) 장비가 도입 되는 2014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 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토 레지스트는 반도체・LCD 등 노광 공정이 필요한 분야에서 주로 쓰이는 핵심 소재다. 지난해 한국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시장은 2억4000만달러로 추산된다. 반도체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지난 2011년보다 소폭 줄었고 올해 역시 시스템 반도체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포토레지스트 시장도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EUV 장비가 도입되고 10나노미터(nm) 이하 미세 공정 양산이 본격화하는 2014년부터는 5% 이상 성장률이 예상된다.
반도체 미세화 공정 기술에서 앞선 한국 시장은 포토레지스트 업계의 각축장이다. JSR, TOK, 다우케미칼, 시네츠, 스미토모화학, AZEM 등 상위권 기업이 모두 진출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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